해외여행 후 발열·발진 시 ‘홍역’ 의심!
마스크 착용 후 즉시 의료기관 방문하세요
요즘은 누구나 쉽게 해외여행을 떠날 수 있는 시대입니다. 여행지에서 새로운 문화를 접하고 다양한 음식을 맛보며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 것은 삶의 큰 활력소가 됩니다. 그러나, 즐거운 해외여행 뒤에 뜻밖의 건강 위협이 따라올 수 있다는 점, 알고 계셨나요?
특히 최근에는 ‘홍역’이 재확산되면서, 해외여행 후 귀국한 사람들 중 일부에서 발열과 발진 등 증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.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강한 감염병으로, 한 명이 감염되면 주변 10명 이상에게 전파될 수 있는 무서운 질환입니다.
건강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, 오늘 ‘건강처방전’에서는
✅ 홍역의 증상과 전파 경로
✅ 해외여행과 홍역의 연관성
✅ 의심 증상 발생 시 행동요령
✅ 예방접종의 중요성과 홍역 예방 수칙
을 차근차근 알려드릴게요.
홍역이란?
홍역(measles)은 홍역 바이러스(Measles virus)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전염병입니다. 특히 영유아와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폐렴, 뇌염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.
● 주요 증상은?
홍역은 감염 후 대략 10일의 잠복기를 거쳐 다음과 같은 순서로 증상이 나타납니다:
초기 증상 (감기 유사)
38~40도 이상의 고열
기침, 콧물, 결막염
눈이 충혈되고 눈곱이 낍니다.
특징적 증상 (발진, 코플릭 반점)
입안 볼 안쪽 점막에 작은 흰색 반점(코플릭 반점)이 나타납니다.
그 후 얼굴부터 몸 전체로 퍼지는 발진이 생기며, 열은 지속됩니다.
회복기
발진은 점차 사라지고, 피부가 벗겨지는 경우도 있습니다.
● 전염 경로는?
홍역은 공기 전파(Airborne transmission)가 가능합니다.
즉, 환자가 기침하거나 말할 때 나오는 비말이 공기 중에 떠다니며,
같은 공간에 있는 사람에게 직접 접촉 없이도 전파됩니다.
왜 해외여행 후 홍역을 의심해야 할까?
최근 동남아시아, 중동, 아프리카 및 유럽 일부 국가에서 홍역 유행이 다시 증가하고 있습니다.
특히 MMR(홍역·볼거리·풍진) 백신 접종률이 낮은 국가나, 난민 발생 지역에서는 집단 발병 사례도 확인되고 있습니다.
● 여행 후 3주 이내, 발열·발진이 있다면?
홍역은 잠복기 7~21일, 보통 10일 전후로 증상이 나타납니다.
따라서 해외여행 후 귀국하고 나서도 며칠은 건강 상태를 관찰해야 합니다.
✔️ 귀국 후
38도 이상 발열이 있으며
피부에 붉은 발진이 퍼지거나
눈 충혈, 기침, 콧물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
‘감기겠지’ 하고 넘기지 말고 반드시 홍역을 의심하고 대응해야 합니다.
의심 증상 시, 꼭 지켜야 할 행동 요령 5가지
홍역은 전염력이 강한 만큼, 의심 증상이 있다면 본인의 건강은 물론 타인을 위한 행동이 필요합니다.
✅ 1. 마스크 착용은 필수!
홍역은 공기 중 전염이 가능하기 때문에 KF94 이상의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해야 하며,
밀폐된 공간이나 다중이용시설은 피해야 합니다.
✅ 2. 학교, 직장 출근·등교는 잠시 멈추세요
감염 가능성이 있는 동안은 타인과의 접촉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예의입니다.
특히 어린이집, 학교, 병원, 요양원 등 고위험군이 많은 장소 방문은 금지해야 합니다.
✅ 3. 의료기관 방문 시 ‘해외여행력’ 알리기
병원에서는 일반 감기나 독감과 구분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.
따라서 반드시 의사에게 “최근 어느 나라로 여행을 다녀왔다”고 정확히 알리는 것이 조기 진단에 큰 도움이 됩니다.
✅ 4. 의심 시 가까운 보건소나 1339 콜센터로 문의
질병관리청 콜센터(☎1339)는 24시간 운영되며, 증상과 방문지에 따라 적절한 검사를 안내해줍니다.
✅ 5. 자가격리 여부는 보건당국 지침 따르기
진단 전후로 자가격리 또는 학교·직장 출입금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.
무단으로 활동하면 역학조사를 방해하고 감염 확산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.
홍역 예방의 가장 강력한 무기: MMR 백신 접종
홍역은 치료제가 없지만, 예방백신만으로도 95% 이상 예방이 가능한 질환입니다.
우리나라의 경우, 홍역 예방접종은 국가예방접종 사업으로 생후 1215개월, 만 46세 총 2회 접종이 권장됩니다.
●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다면?
특히 1970년대~80년대생 중 일부는 접종기록이 없거나 1회만 접종한 경우가 있어,
해외여행 전엔 반드시 본인의 MMR 예방접종 이력을 확인해야 합니다.
✔️ 접종기록이 없다면?
→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항체 검사 또는 재접종 가능합니다.
홍역 백신은 부작용이 적고, 재접종해도 문제가 없으니 안심하세요.
● 임신 예정이거나, 면역력 약한 사람은?
홍역은 태아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임신 전 예방접종이 특히 중요합니다.
또한 면역억제제 치료를 받는 사람은 의사 상담 후 접종 가능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.
홍역으로부터 나와 가족, 사회를 지키는 실천 수칙
✅ 해외여행 전 홍역 발생국가 확인하기
질병관리청 홈페이지(www.kdca.go.kr)에서 여행지 감염병 정보를 확인하세요.
✅ MMR 예방접종 확인 또는 보강 접종
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 또는 예방접종 수첩으로 확인 가능
✅ 귀국 후 3주 이내 건강 모니터링
특히 열과 발진이 생기면 반드시 병원에 알리고 검사를 받습니다.
✅ 학교·직장에 증상 발생 사실 공유
조기대응을 위해 주변에 정보를 알리는 것도 예방의 한 방법입니다.
✅ 소아, 고령자, 임신부 접촉 주의
홍역은 감염되면 고위험군에서 치명적일 수 있어 주변 배려가 필요합니다.
홍역은 잊을 만하면 다시 돌아옵니다
홍역은 사라진 질병이 아닙니다.
전 세계 여행이 활발해진 만큼, 한 국가의 유행은 금세 다른 나라로 퍼질 수 있습니다.
해외여행 후 발열과 발진이 나타난다면, 절대로 가볍게 넘기지 마세요.
여러분의 작은 주의와 빠른 행동이 가족과 이웃, 더 나아가 우리 사회 전체의 건강을 지키는 데 큰 힘이 됩니다.